[오늘의CEO]오승택 에이모 대표 “AI 학습 데이터 가공, 해외로 영역 넓힐 것”

오승택 에이모(AIMMO) 대표
오승택 에이모(AIMMO) 대표

“지난 한 해 동안 1억건이 넘는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를 가공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올해는 고도화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에이모는 AI 모델링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 가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여 AI 비즈니스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카카오,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은 물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공기관에도 누적 1억건 이상의 기계학습 데이터를 제공했다.

오승택 에이모 대표는 3일 “AI 시장이 성장할수록 양질의 학습 데이터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더욱 정교한 AI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디지털 학습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는 AI 알고리즘 정확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학습 데이터 양의 차이가 약 9배 나면 AI 모델 정확도는 18%포인트(P)까지 벌어진다. 에이모는 올해 고품질의 학습 데이터를 더 많이 가공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세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 대표는 “지난해에는 모든 작업을 사람이 일일이 관여해서 학습 데이터의 정확성을 확보했다면 올해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학습 데이터를 1차 가공한 후 사람이 최종 검수, 정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업무 방식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누구나 에이모 플랫폼을 활용해 학습 데이터를 가공할 수 있도록 개방형 플랫폼 '에이모 엔터프라이즈'도 오픈한다. 학습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 기업과 가공 기업 모두에 표준이 될 수 있는 기능 및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올해는 'CES 2020' 참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데이터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북미, 중국 등 해외 자율주행 선도 기업은 물론 빅데이터 솔루션 업체와 다양한 글로벌 협업을 추진한다. 현재 경기도 자율주행센터에 입주해 국내외 업체와 자율주행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 수집 및 협력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데이터 가공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올해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에이모는 AI 원료가 되는 양질의 학습 데이터를 다량 확보, 기업이 AI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 대표는 “정부와 여러 기관에서 데이터를 일부 개방했지만 여전히 학습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분야가 많다”면서 “고품질의 학습 데이터와 플랫폼을 제공,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비즈니스에 꼭 필요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