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몰려와 자리 잡고 떠나지 않는 세계적인 4차 산업혁명 중심도시로 부산 해운대구를 키우겠습니다.”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부산시의회에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부산 해운대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날 '대한민국 100년 먹거리, 해운대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 아래 'DNA(데이터, 네트워크, AI)'를 핵심 키워드로 해운대구와 부산 발전 구상과 포부를 담은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데이터, 5G 네트워크, AI 역량을 갖춘 4차 산업혁명 D·N·A 인재를 집중 양성하고 유망 전문기업을 유치해 해운대구를 '스마트 경제도시' 롤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해운대는 시민이 편리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는 장소이자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부산을 스마트 경제도시로 만들려는 이유에 대해 “부산 전체를 혁신할 수 있는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곳이 해운대이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해마다 2만명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부산은 광역자치 단체 가운데 가장 빨리 늙고 있는 도시”라면서도 “이제는 전통산업에서 해답을 찾을 수는 없다. 센텀시티를 비롯해 첨단 인프라를 갖춘 해운대구와 4차 산업혁명 트렌드는 부산에 있어 기회이자 축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와 대학까지 마쳤다. LG전자, 포스코 등 기업에서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를 이끌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5G 세계 첫 개통을 비롯해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준비했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재부품장비인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유 후보는 지난달 30일 특위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수출 제한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소부장 산업 자립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을 만들었다”면서 “이제부터 실행속도를 높이고 성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가 총선 출마를 위해 핵심 슬로건으로 내세운 '스마트 경제도시 해운대'는 첨단 산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으로 돌아가는 도시다. 그는 “D.N.A 산업 육성과 발전은 결국 청년층에 달렸고, 청년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스마트 경제도시는 청년이 첨단산업을 일으키고, 그 결과가 다시 청년층 유입하는 이어지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기업인·관료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에 관한 철학도 제시했다. 유 후보는 “비생산적인 대립하고 싸우는 정치, 국격을 떨어트리는 정치 활동, 비상식적 정치 언행은 끝내야 한다”면서 “국회에 입성하면 초선이지만 국회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유 후보는 “정치는 경제다.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 삶의 방향”이라면서 “장관으로 재직할 때 해온 여러 일을 국회에 들어가 마무리 짓겠다. 이번에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한 유영민을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