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 이용 고객이 지속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고객 구매 성향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 이용 고객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 시간도 10% 이상 늘었다.
해당 기간 동안 '손세정제', '마스크', '비누' 등 위생 건강 상품 검색이 상위를 차지했다. 마스크는 전주 대비 주문건수가 10배 증가했다. 세제, 생수, 즉석밥 수요도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 소비도 함께 증가하며 '가공/건강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74%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품귀 현상을 보이는 'KF94' 기준 마스크를 3일 간 긴급 편성했다. 지난 28일 오전, 오후 두 차례 걸쳐 각각 15분 동안 '위케어 황사 마스크'를 편성해 주문수량 약 5000세트를 판매했다. 29일, 30일에도 '위케어', '크린조이' 마스크를 편성했다. 준비된 2000세트는 방송 5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감염 확진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살균 가전 및 건강 관련 상품을 평년 대비 약 2배 확대 편성한다. 오는 5일 의류 관리기 'LG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를, 7일에는 수돗물을 단시간에 적정 살균 농도 전해수로 제조해 주는 '바우젠 전해수기'를 판매한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는 고객이 늘면서 TV와 모바일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개인위생이나 면역력 향상을 돕는 건강식품 등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련 상품 편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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