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이시스템즈, 태국에 전기차 배터리팩·충전기 생산공장 짓는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인 피엔이시스템즈가 태국에 생산라인을 구축, 현지 전기차 충전인프라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충전기 업체 중에 해외 생산라인을 두는 첫 사례다. 태국은 자동차뿐 아니라 전기차 분야의 신흥시장이면서, 진입장벽이 낮아 한국·일본을 비롯해 최근에 중국 완성차 업체까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가파른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피엔이시스템즈(대표 정도양)은 4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태국 VC에너지와 현지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및 충전기 조립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도양 피엔이시스템즈 대표(중앙 왼쪽)와 위칫 카비치안 VC에너지 대표(중앙 오른쪽)와 양사 임직원들이 MOU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도양 피엔이시스템즈 대표(중앙 왼쪽)와 위칫 카비치안 VC에너지 대표(중앙 오른쪽)와 양사 임직원들이 MOU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회사는 연내 전기차용 배터리팩과 충전기 제품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규모는 연간 배터리용량 60㎾h급 전기차용 배터리팩 5000대분과 100㎾급 급속충전기 2000대분이다. 이후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위한 조립생산라인 등도 협력할 방침이다.

정도양 피엔이시스템즈 대표는 “계획대로라면 국내 충전기 업계 해외 첫 합작사가 될 것”이라며 “VC에너지와 태국 전기차 충전시장 선점을 위해 공장 설립은 물론 발 빠른 현지 시장 대응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VC에너지는 태국 북동쪽 사라부리(Saraburi)에 위치한 에너지 회사로, 바이오메스·석탄 분야를 주로 다루면서 최근에 현지 충전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위칫 카비치안 VC에너지 대표를 비롯해 씽텅 랍피쎄판 주한 태국대사와 태국투자청(BOI)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도양 피엔이시스템즈 대표(오른쪽)가 VC에너지 임직원들에게 생산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정도양 피엔이시스템즈 대표(오른쪽)가 VC에너지 임직원들에게 생산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