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자가 머문 광주 21세기병원 3층 환자를 전원 격리 등 긴급조치 취했다.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16번째 감염자가 머문 21세기 병원 내 환자, 직원 등에 대해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접촉자가 많았던 3층에 있던 사람은 격리 조치 됐으며 위험도가 낮은 다른 층 입원자는 퇴원 후 증상에 따라 자가 격리 예정”이라면서 “병원 직원도 위험도 높은 사람은 자가 격리 상태며 그 외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는 금일 2명 늘어나 총 18명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검사 확대, 마스크 수급 대책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중수본은 이달 7일부터 확진자 검사를 하루 최대 2000건 실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질병관리본부, 18개 보건환경연구원 등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하루 검사 가능 횟수는 160건에 불과했다.
안정적인 마스크 수급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가 마련, 2월5일 0시부터 시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시행한다. 정부합동단속반 조사 인원을 18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보따리상이나 특송 우편 등에 의한 마스크 대량 반출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자가사용 기준(자가사용 200만원 이하 또는 마스크 300개 등)을 마련하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 의무적으로 세관에 수출신고 하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 가능하도록 기존 웹페이지를 개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마이크로페이지를 개설했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모든 일일 브리핑, 환자 현황· 이동경로, 가짜뉴스 사실확인, 관련기관별 대응지침, 활용 가능한 홍보자료 등을 제공 예정이다.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담은 문건이 유출·확산, SNS에서 질병관리본부 직원을 사칭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한 건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중수본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 확산은 불안감을 과도하게 증폭하고 방역 대응에 혼선을 일으키는 행위로 보고 엄중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