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방향이 대기업과 스타트업 '윈윈' 구조로 바뀐다.
대기업 지원 방식을 기존 사회공헌(CSR) 차원에서 스타트업 기술과 자본이 합쳐진 공유가치(CSV)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재설정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스타트업 상생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혁신창업허브로 경제성장 원동력인 창업기업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지역과 관련된 대기업을 연계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역량도 강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센터 내 대기업 역할은 그동안 사회공헌 차원으로 여겨져 왔다. 정부가 대기업을 압박해 지역과 매칭한 구조로 탄생한 조직이다 보니 이전 정부의 적폐 대상으로까지 여겨지기도 했다.
중기부는 센터 내 대기업 역할을 강압이 아닌 자율성 보장 방식으로 운영방향을 재설정했다. 올해부터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나 사내벤처팀을 육성해 대기업도 투자에 따른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산업과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대기업들이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로 소·부·장 분야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만큼 해당 스타트업을 육성해 자립성을 높이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소·부·장 분야 스타트업들은 대기업 자금 투자로 경영안정은 물론 플랫폼 활용으로 안정적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창업 초기 기업이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공공 액셀러레이터 기능도 강화한다.
윤영섭 중기부 창업생태계조성과장은 “대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해 상행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이 돼 자율적인 분위기 속 투자와 정책지원으로 창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
양승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