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및 금속, 의류, 인쇄, 식료품 등 한 분야에서 15년 이상을 종사해 온 소공인이 백년 넘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우수 소공인 100개사를 '백년소공인'으로 선정하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인쇄 전문업체 젤기획을 찾아 현판식을 5일 개최했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업체에는 확인서와 인증현판을 제공하고 생산설비 교체나 자동화 설비 도입을 위해 소공인 특화자금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0.4%포인트(P) 융자금리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 온·오프라인몰 입점을 지원하는 판로개척 사업 및 기술개발에 필요한 인건비, 외부전문가 활용 등을 지원하는 제품·기술가치 향상사업 등 소공인 지원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한다.
이날 백년소공인을 대표해 현판식이 열린 젤기획은 소량의 인쇄물도 빠르게 제작 가능한 장비를 도입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28년째 전문성을 키워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쇄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3D콘텐츠 연구 박사과정을 수료해 현장에 적용하는 등 끊임없는 자기계발에 집중하고 있다.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오리온식품은 '신도림 발명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100종이 넘는 식품 기계를 개발한 소공인이다. 우진정밀은 대·중소기업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에 참여해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기계 및 금속(52업체), 의류(19업체), 인쇄(8업체), 식료품(8업체), 기타(가구, 의료기기, 시계, 펄프종이 등 13업체) 등 제조업 분야 다양한 업종의 소공인이 포함됐다.
중기부는 올해 중으로 백년소공인 200개사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국민이 직접 대상 후보를 추천하는 국민추천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박영선 장관은 “이번에 선정된 백년소공인을 소상인을 대표하는 백년가게와 함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로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