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슈퍼볼 광고, 美 선호도 조사 '톱10' 올라

세계 최대 광고 대전 '슈퍼볼'에서 공개한 현대·기아자동차 광고가 나란히 톱10에 오르며 호평을 받았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지난 3일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공개한 현대차와 기아차 광고가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각각 2위, 8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미국 USA 투데이가 경기 중 방영한 총 62개 광고를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투표를 집계해 발표한 슈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다.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차 슈퍼볼 광고 스마트 파크 편.
이노션이 제작한 현대차 슈퍼볼 광고 스마트 파크 편.

2위에 오른 현대차 광고 '스마트 파크' 편은 60초 분량으로 경기 1쿼터에 방영됐다. 미국 동부 보스턴을 배경으로 한 이 광고에는 보스턴 출신 유명 배우 크리스 에반스와 존 크래신스키, 레이첼 드래치를 비롯해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의 전설 데이비드 오티즈 등이 출연했다. 쏘나타가 무인 스마트 주차 기능으로 보스턴 도심의 좁은 공간에 주차를 성공하며 배우들이 보스턴 특유의 억양으로 놀라워하는 모습을 재치있게 그렸다.

이노션 미국법인은 “미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지역 억양으로 스마트 파크와 같은 키워드를 코믹스럽게 반복하는 상황을 연출했다”면서 “보스턴 출신 유명 인사들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슈퍼볼 광고 한계를 모르는 강인함 편.
기아차 슈퍼볼 광고 한계를 모르는 강인함 편.

기아차의 '한계를 모르는 강인함' 편은 이노션 자회사인 미국 데이비드&골리앗이 제작했다. 3쿼터에 방영한 이 광고는 NFL 선수 조쉬 제이콥스가 빈민가 시절 유년기 자신을 만나 조언과 격려를 나누는 설정을 영상에 담았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진정성 어린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연출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노션은 단독 브랜드로 처음 슈퍼볼에 참가한 제네시스 GV80 광고도 선보였다. 2쿼터에 공개된 '송별 파티' 편은 가수 존 레전드와 모델 크리시 타이겐이 등장해 GV80을 매력적이고 펀(fun)한 영 럭셔리(young luxury)라고 소개했다.

이노션 관계자는 “다년간 슈퍼볼이라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에서 주목받는 광고를 선보이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와 글로벌 무대에 걸맞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광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