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車산업협회, '수소모빌리티+쇼' 맞손

한국과 인도의 자동차산업협회가 오는 3월 한국에서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한다.

한국-인도 車산업협회, '수소모빌리티+쇼' 맞손

5일(현지시간)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인도 노이다에서 라잔 와데라 인도자동차산업협회(SIAM) 회장과 만나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양국 자동차산업협회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MOU를 교환한 바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 5일(현지시간) 프레스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인도 자동차 박람회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의 여파에도 인도 정부는 이번 오토쇼를 강행했다.

라잔 회장은 “박람회를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업체들의 계약 등 취소가 곤란한 상황에서 경제 침체 최소화를 위해 정상적인 개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방역 시설을 체계화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개최 필요성을 주장하며 정부를 설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오는 3월 국내에서도 수소모빌리티+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 인도 업체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정 회장은 “코로나 확산이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국제 경제행사는 경제 위축 최소화의 차원에서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또 정 회장과 라잔 회장은 인도의 심각한 대기오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효과적 대응책 마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인도는 전기 생산의 74%를 화석 연료에 의지하고 있어 전기차 보급 확대가 대기오염 방지에 큰 효과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도가 부생수소를 활용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 추가적인 화석연료 없이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라잔 회장도 이 같은 설명에 공감하면서 양 협회를 중심으로 양국이 수소전기차 분야의 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 3월 개최 예정인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양국 기업과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정례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