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 질로 평가' 4단계 BK21, 7년간 매년 4000여억원 1만9000명 지원

교육부 김규태 고등교육정책실장이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 기본계획 확정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 김규태 고등교육정책실장이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 기본계획 확정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9월부터 두뇌한국(BK21) 사업을 통한 연구업적 평가시 질적 요소가 80% 반영된다. 대학원생이 안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도 10만~50만원이 오른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6일 '4단계 BK21 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공고했다.

BK21 사업은 학문후속세대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석박사급 인력양성사업이다. 1999년부터 3단계에 걸쳐 사업을 추진하면서 SCI급 논문 수가 늘어나고 글로벌 대학 순위가 상승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교육부는 올해 9월부터 7년 동안 추진하는 4단계 사업부터는 질적인 성장을 위주로 평가하기로 했다. 연구업적에 대해 질적인 평가는 80%로 확대하며, 2023년 중간평가시에는 100% 질적 평가를 도입한다.

질적 평가는 대표업적물 3편에 대한 정성평가 70%,참여교수 1인당·논문 1편당 환산 보정 피인용수 10%를 합쳐 80%가 반영된다. 양적평가 20%에는 환산 논문 편수 등을 계산한다.

정부의 양적 지원은 대폭 늘어난다. 4단계 사업은 7년동안 매년 4080억원 규모로 연간 1만9000명 석박사급 대학원생을 지원한다. 3단계는 매년 2700억원을 지원해 연간 1만7000여명을 양성했다.

장학금도 인상한다. 석사생 장학금은 월 6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오른다. 월 100만원 장학금을 받던 박사생은 130만원을 수령한다. 박사 수료자 장학금은 월 100만원이다. 박사후과정의 신진연구인력은 50만원을 인상한 3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받는다.

4단계부터는 대학원 제도 혁신을 위한 혁신지원비도 마련됐다. 대학원 혁신지원비는 대학 본부 차원의 제도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지원금이다. 학문 간 융합을 촉진하는 대학체제 개편, 연구 환경 및 질 개선, 대학원 교육개선, 모성보호 등 대학원생 복지 개선 등에 사용된다. 교육부는 일정 수 이상 교육연구단이 선정된 대학에 연간 529억원을 교육연구단 수와 참여 교수 수 및 지원 대학원생 수 등을 고려해 배분할 예정이다.

대학원 혁신지원비는 대학 본부에 지원하지만 미래인재 양성사업과 혁신인재 양성사업 등 핵심사업비는 교육연구단(팀)에 직접 지원한다.

미래인재 양성사업은 과학기술, 인문사회 등 기초·핵심 학문분야의 연구역량 제고를 위해 교육연구단(팀)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194개 내외 교육연구단, 174개 내외의 교육연구팀을 선정·지원해 연간 2338억원 규모로 1만2600명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인재 양성사업은 혁신성장을 선도할 신산업 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융복합형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207개 내외 교육연구단을 선정해 연간 1187억 원 규모로 6400명의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대학을 별도로 선정하고, 3단계 사업의 지원 수준을 유지해 지역 단위 우수 인재 양성 및 학문의 균형 발전도 지원한다.

시간강사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평가에도 반영한다. 대학원 혁신 부문에서 하나의 평가지표로 비전임 강사가 수업을 하는 강좌수가 들어간다. 400점 만점 중 5점으로 비중은 적지만 해당 대학 내 모든 사업단이 같은 점수로 적용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도는 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단계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석박사급 인재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BK21 3단계와 4단계 비교>

'양보다 질로 평가' 4단계 BK21, 7년간 매년 4000여억원 1만9000명 지원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