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이 개발한 '딥러닝 고속화 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소기업들이 잇달아 설립돼 관심을 받고 있다.
ETRI는 기술 이전한 대규모 딥러닝 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인튜웍스가 연구소기업을 설립했고, 딥인스펙션도 이달 내 등록을 마쳐 본격 사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인튜웍스의 경우, ETRI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 딥러닝 모델 개발 환경 기술을 자사의 동영상 처리 기술에 접목해 '영상 데이터 딥러닝 전처리 자동화 솔루션'을 사업화하기로 했다.
해당 기업은 현재 버섯 재배 사업 분야에서 버섯 양식 영상을 자동으로 처리하여 생육 상태를 분석하는 솔루션을 사업화했다. 향후 ETRI 기술과 자사가 보유한 동영상 이미지 특징점 처리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문서 전처리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금융 기관 등을 대상으로 프로세스 자동화 사업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딥인스펙션은 ETRI로부터 인공지능(AI)과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균열이나 결함을 검출, 측정하는 딥러닝 모델 학습을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시설 재난 예방 모델 개발에 나설 수 있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안전검사 분야에서 설명이 가능한 AI 기술인 XAI(eXplainable Artificial Intelligence) 기반 결함 검출 자동화 기술에 대한 3건의 특허를 출원키도 했다.
ETRI는 기술 이전 후 빠른 사업화 적용이 가능했던 이유로 대규모 딥러닝 고속처리를 위한 HPC시스템, 확장 효율이 뛰어난 분산병렬 처리기술 등을 들었다.
최완 ETRI 인공지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우리 기술로 빠르고 쉬운 AI 컴퓨팅 인프라 환경을 구축해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연구성과 도출과 상용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딥러닝, HPC 관련 연구를 수행하면서 지난 2016년부터 딥러닝 고속처리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그동안 5개 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국내외 특허 13건을 출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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