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역삼역 인근 초역세권 '강남타워' 매각…이달 말 주관사 선정

현대해상 강남타워
현대해상 강남타워

현대해상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현대해상 강남타워' 빌딩 매각을 추진한다. 내후년 시행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현대해상은 이달 말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결산이사회를 열고 강남사옥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해상은 이달 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한다.

현대해상이 역삼역 인근 초역세권 빌딩 매각에 나선 것은 내후년 시행되는 킥스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부채를 기존 원가 평가에서 시가 평가로 바꾸는 과정에서 보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채가 늘어나면 건전성 지표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킥스 도입 전 부동산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이다. 실제 킥스 도입 시 부동산 보유는 적립금이 현행보다 많아 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킥스가 시행되기 앞서 부동산으로 발생하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강남사옥을 매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이 강남 지역 영업 기반 확보를 위해 2001년 말 준공한 현대해상 강남타워는 지하 7층, 지상 19층, 3만4983㎡(1만582평) 규모다. 현대해상이 건물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2~3개 부서가 건물 일부를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나머지는 법무법인 태평양 등이 들어서 있다. 태평양은 다음 달 종로 센트로폴리스로 옮길 예정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