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량 조사업체인 이브이세일즈(EV Sales)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수소전기차(FCEV)가 7574대로 나타났다.
현대차 '넥쏘'가 4818대로 1위를 차지했고, 토요타 '미라이'는 2207대, 혼다 '클라리티 FCEV'는 일본 시장 위주로 349대가 각각 판매됐다. 현대차 넥쏘는 전체 판매량 중에 약 87%인 4194대가 국내에서 판매됐다.
누적판매량에서도 넥쏘가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출시된 토요타 미라이가 4916대 누적 판매된 반면에 2018년 출시된 넥쏘의 누적 판매량은 5545대다. 혼다 클라리티 FCEV는 888대가 팔렸다.
현대차와 토요타의 수소전기차 시장 경쟁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토요타가 2세대 미라이를 하반기부터 일본과 북미·유럽 등에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2세대 미라이는 2014년 출시된 1세대 미라이와 비교해 주행 거리 성능(주행거리는 약 502㎞)이 30%가량 개선됐다. 또 낮은 중심, 경량화 등이 특징인 토요타의 새로운 수소전기차 플랫폼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을 제작됐으며 해치백 형태의 차체를 늘씬한 세단형으로 바꿨다.
구동방식은 연료전지와 하이브리드 기술이 융합된 '토요타 퓨얼셀 시스템(TFCS)'으로 기존과 같다. 다만 전기모터 힘을 키우고 수소탱크 저장 용량(5㎏)을 늘렸다.
토요타는 신형 미라이의 연간 생산량을 이전 모델보다 10배 많은 3만대 수준으로 잡았다. 토요타는 현재 수소연료전지 양산을 위한 대량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다.
현대차 넥쏘의 수소탱크 용량은 2세대 미라이의 수소탱크 용량 보다 많은 6.33㎏로 한번 충전에 600㎞를 주행한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는 게 목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