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멈췄던 대통령 업무보고 재개...고용·환경·농림, '일자리' 주제로 '확실한 변화'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정부부처의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가 '일자리' 보고로 재개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과 21일 각각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 국방부·국가보훈처 업무보고를 받은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업무보고 일정을 미뤄왔다.

한정우 춘추관장은 10일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고용노동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정부부처 업무보고 재개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우리 의료·방역체계 내에서 관리·극복 가능하다고 판단한 문 대통령의 경제 활력 제고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장은 “방역 총력 대응과 함께 경제 민생 챙기기 등 일자리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앞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 등 사회 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당분간 업무보고를 멈추고 모든 정책역량을 방역에 쏟겠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번 업무보고는 '국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일자리-반등을 넘어 체감으로'라는 세부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올해 정부부처 업무보고 공동 슬로건은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다.

고용부와 환경부, 농림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일자리 창출 정책을 공통 주제로 삼아 부처 핵심과제 이행계획을 보고할 예정이다.

'나의 일자리를 말하다'라는 순서도 마련됐다. 각계각층 국민대표단이 참여해 고용정책과 관련한 자유발언을 한다.

한 관장은 “장애·경력단절·노인 재취업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자리를 찾은 사례와 혁신·상생으로 일자리를 창출해가는 기업 이야기, 노사민정 협업으로 이룬 지역상생 일자리 이야기 등이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