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7일까지 순차적 생산 재개하지만...中협력사 출근률 50%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공장이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한다. 다만 일부 생산 라인은 가동중단이 다소 길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생산 라인이 순차적 휴업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현대자동차 노사는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이 11일 재가동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12일엔 '팰리세이드', '그랜드 스타렉스'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1개 라인과 '그랜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이 생산을 재개한다.

13일에는 울산 1공장(벨로스터, 코나)과 울산 4공장 나머지 1개 라인(포터), 울산 5공장 1개 라인(투싼, 넥쏘)을 가동한다. 14일에는 울산 3공장 생산라인(아반떼, i30, 아반떼, 아이오닉, 베뉴)이 다시 돌아간다. 울산 5공장 나머지 1개 라인(G90, G80, G70)은 17일 재가동된다.

현대차는 당초 울산 2공장 재가동을 시작으로 12일에는 국내 모든 공장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에서 들여오는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라인 정상화가 더뎌졌다.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휴업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일반버스, 고속버스, 초저상 버스, 카운티, 쏠라티 생산은 라인별 부품 수급에 따라 21∼27일 순차적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노조는 “중국에서 지난주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이 재개됐으나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사측 역시 협력업체 중국 공장 근로자들의 출근률이 아직 50% 수준이라 부품 수급이 이뤄질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의장(조립) 초기 단계에 투입되는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는 중국 의존도가 87%에 이르는 부품이다. 현대차는 이 부품 공급 차질로 이달 4일부터 순차적으로 휴업했고 7일에는 모든 공장 가동이 멈췄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