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자 1000명 돌파...싱가포르·일본 등 동남아 지역 방문 최소화 권고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와 의료기관·약국에 여행이력 제공 확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2.11 kjhpress@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점검회의 결과와 의료기관·약국에 여행이력 제공 확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2.11 kjhpress@yna.co.kr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확진자는 4만2000명을 넘었다. 신규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각 80명, 9일 90명, 10일 100명선을 넘었다. 위중한 환자가 아직 많아 사망자는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홍콩·마카오뿐만 아니라 일본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도 방문 최소화를 권고했다. 새롭게 추가된 국가는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된 지역이다.

11일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각 부처와 함께 △3차 우한 국민 이송 준비 사항 △해외여행 최소화 권고 △의료기관·약국에 여행 이력 제공 확대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수습본부는 중국 외 제3국을 통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동남아 등 환자 발생 지역에 대해 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외교부 여행경보제도에 의해 중국 후베이성 지역은 철수권고(3단계), 그 외 중국 지역(홍콩·마카오 포함)은 여행자제(2단계) 여행경보가 각각 발령돼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6개 지역(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에 대해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김강립 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외교부와 별개로 동남아 지역 여행 최소화 권고는 감염병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중국 방문자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약국 등에 해당 지역 방문 이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환자 발생 및 감염이 확인되는 지역으로 출국하는 사람에게 해외안전문자 발송,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공지, 해외안전여행 방송 등을 활용해 정보를 전달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환자가 1명 추가 발생해 국내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8번째 환자(중국인·30·여)는 3번째 환자의 지인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를 실시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명지병원에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수습본부는 3차 우한 국민 이송계획에 대비한 사전 준비 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2월 11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이튿날 아침(12일)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임시항공편은 우리 국민과 배우자·직계가족 중국인 170여명 안팎을 이송할 계획이다.

수습본부는 중국 외 지역에서 감염이 확인된 국가에 대한 여행 이력 정보를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 자격조회), 해외여행이력정보제공(ITS),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의료기관과 약국에 제공한다.

11일부터는 싱가포르·태국·베트남·홍콩·마카오를 방문한 입국자의 정보가 제공된다. 일본(2월 13일), 대만·말레이시아(2월 17일)에 대해서도 정보를 순차 공개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