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신종 코로나 비상대책반 강화…129개 무역관, 빅데이터 활용

지난 10일 권평오 KOTRA 사장이 중국지역 무역관과 화상으로 연결해 개최한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 10일 권평오 KOTRA 사장이 중국지역 무역관과 화상으로 연결해 개최한 비상대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KOTR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강화를 위해 기존 비상대책반 반장을 기관장으로 격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129개 무역관을 활용, 신종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를 가동한다.

중국 당국은 10일 휴무 종료에 맞춰 사전승인 후 사업장 가동을 허용하고, 중국 내 진출기업의 납기지연 등에 대해서도 '불가항력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KOTRA는 긴급히 중국 성·시 정부별 조업재개 요건과 불가항력증명서 발급방법을 안내하고 노무 애로에 대비한 긴급 질의응답을 작성해 배포했다. 원부자재 부족 기업을 위해 긴급 소싱도 지원한다.

해외마케팅 사업 중 중국 내 협업기관과 오는 1분기 개최가 어려울 때에는 시기를 조정해 확대 추진한다. 긴급 수요는 온라인 상담으로 지원하기 위해 화상상담 확대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방호 분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중국 외 신남방, 신북방 등 대체 시장 공략을 유도하고 최근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도 활용한다.

KOTRA는 당분간 다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방식보다는 핀포인트 형태로 밀착 지원을 강화한다. 감염증 확산세를 2~3월 조기 진정, 4~5월 중기 진정, 하반기 진정 등 시나리오별로 분류하고 단계별 대책을 마련한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201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때에 비해 중국이 우리 수출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며 “이번 위기를 수출·공급선 다변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KOTRA는 그동안 주로 중국지역 22개 무역관을 활용, 우리 기업 애로사항과 성·시별 정책을 모니터링해 자체 지원과 함께 관련 사항을 정부 대책위원회에 전달해왔다.

중국 진출을 신고한 우리 기업은 2만7000개로 약 3700개가 활발한 경영 활동을 벌인다. 중국 진출 기업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내 생산차질에 따른 원부자재 수급 어려움 △방호물품 부족 △인력복귀 지연에 따른 노무 애로 △항만인력 부족, 교통통제로 인한 물류 차질 △중국 당국 관련 정책정보 제공 부족 등 어려움을 호소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