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PC 시장이 7.2% 성장한 가운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한국IDC에 따르면 작년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포함한 국내 PC 출하량은 455만 대로 전년대비 7.2% 증가했다.
작년 1분기에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6.7% 감소했으나 3분기(13.4%)와 4분기(29.1%) 큰 폭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데스크톱 193만대, 노트북 231만대로 노트북 시장이 약간 더 컸다.
데스크톱은 가정용 시장에서 판매량이 11.7% 줄었으며, 노트북은 공공시장에서 25.7% 감소해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PC 시장이 성장한 가장 큰 요인은 윈도7 지원 종료에 따른 PC 교체 수요 덕분이었다.
공공과 교육, 군, 금융, 제조 등이 대부분 윈도10 전환을 완료했고 이 수요는 올 상반기에도 일부 이어질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컨버터블, 15㎜ 미만 울트라슬림 PC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필기기능과 차별화한 디자인, 가벼운 무게, 배터리 성능 등이 호평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기반 프리미엄 디태처블 PC(노트북+태블릿) 인기는 태블릿 또한 메인 컴퓨팅 디바이스로 활용 영역을 확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게이밍 PC는 고사양을 요구하는 신작 게임 부재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IDC는 PC 특성상 구매 목적이 분명한 필수 제품이어서 신종 코로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국 현지 생산 물량 감소로 단기 영향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신종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단기 PC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PC는 안정적 교체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표> 2019년 국내 PC 출하량
자료: 한국IDC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