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1일 4·15 총선 인재 영입을 발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 20호 인재를 발표하며 1차 인재영입을 마무리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0호 인재까지 영입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총선 인재 19호와 20호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64) 박사와 전국법관대표회의 초대 의장이었던 최기상(51) 전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이 박사는 4월 총선에 대비한 민주당의 과학기술 분야 첫 영입 인재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석사, 텍사스대 박사를 거쳐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매사추세츠공대(MIT) 플라즈마 퓨전센터에서 근무하며 핵융합기술을 연구했다. 1992년 한국 최초 플라즈마 공동연구시설 '한빛' 총괄 책임자와 한국형 핵융합연구로(KSTAR)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를 맡았고 국가핵융합연구소(NFRI) 소장도 지냈다.
이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 입국에 여생을 걸고자 한다. 대한민국을 세계 3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만들고 싶다”며 “기성 정치의 틀에 '핵융합'을 일으켜보고 싶다. 정치도 이제 과학”이라고 말했다.
20호인 최 전 판사는 사법연수원 25기로 광주지법·인천지법·서울서부지법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서울행정법원 판사, 전주지법 남원지원장,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헌법재판관 후보에 올랐다.
그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미쓰비시중공업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최 전 판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민주당은 이날 1차 인재영입을 끝냈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필요에 따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며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고 '1차 인재영입'은 오늘로 마감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대외정책 부사장, 김보람 인사이트 컴퍼니 최고콘텐츠책임자(COO), 언론인 출신 백현주씨 등 3명의 영입을 발표했다.
박대성 부사장은 현재 페이스북코리아 대외정책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전국위원 보좌역과 상원의원 선거 선거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보람 씨는 미디어 기업인 '인사이트 컴퍼니'의 COO로 부산국제광고제 영스타스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미디어 트래픽 순위 1위 업체 '인사이트'의 최고콘텐츠책임자로 대표적인 청년 '뉴미디어 전문가'로 성장했다.
백현주 씨는 서울신문 NTN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연예 뉴스 전문 취재기자로 수년간 한류 관련 대중문화 뉴스를 생산했다.
한편 한국당은 3명의 인재 외에도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전략공천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당은 “인재발굴과 육성, 숨은 영웅 찾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