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홈코노미'와 관련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홈코노미는 가정(home)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집에서 하는 각종 경제 활동을 뜻한다. 감염 우려로 인해 외부 소비 활동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먼저 쿠팡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28일 출고량 330만건을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일 출고량으로, 지난해 1월 일평균 출고량 170만건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마켓컬리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평균 매출이 작년대비 19% 증가했다. 주문량도 67% 늘었다.
또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주요 마트 앱 사용량도 증가했다.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 앱 사용자는 전주 대비 각각 20.8%, 18.9% 증가했다. SSG닷컴 앱은 15.7%, 위메프는 12.5% 늘었다.
영화관을 대신해 OTT(Over The Top)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지난 2일까지 VOD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72% 증가했다.
홈트레이닝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감염 우려가 높은 헬스장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안전하게 집에서 운동하려는 심리가 반영됐다. 스타트업 다노가 운영하는 온라인 PT '마이다노'는 사상 처음 월 수강생 1만명을 돌파했다. 설 연휴 전후로 2월 클래스 수강신청이 급증했다.
수강 문의 역시 신종 코로나 확산 전에 비해 일평균 20% 늘어났다. 마이다노는 홈트레이닝과 온라인 퍼스널 트레이닝을 접목한 모바일앱 기반 다이어트 코칭 서비스다.
감염 방지를 위해 일부 지역자치단체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임시 휴원에 들어가면서 베이비시터 매칭 앱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돌봄 서비스 매칭 플랫폼 '맘시터'는 앱을 통해 원하는 지역과 조건을 검색해 믿을 만한 베이비시터를 쉽고 빠르게 구하도록 해주는 서비스로, 지난달 마지막 주 고객 접속량이 전주대비 70% 가량 증가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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