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대학원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했다. AI대학원은 기존 5곳에서 올해 7곳을 추가 선정, 총 12곳으로 늘어난다.
AI대학원은 석·박사급 AI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전임 교원 확충, AI 특화 교과 개발 등이 추진 중이다. 지난해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려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5곳이 선정되면서 출범했다.
소프트웨어(SW)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까지 국내 AI 인재는 약 9986명 부족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석·박사급은 약 7268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12월 AI 국가전략 후속조치로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AI대학원 운영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대학 현장과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확대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 AI대학원 프로그램을 2개 트랙으로 구분해 기존 'AI 고급·전문과정' 외에 'AI 융합과정'을 신설해 선택 폭을 넓힌다. 'AI 고급·전문과정'은 3개를 신설해 최대 10년간 190억원을, 'AI 융합과정'은 4개를 신설해 최대 3년간 41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AI 학과 신설을 의무화한 기존 요건을 개선해 대학별 여건과 특성에 따른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평가위원회 규모를 확대하고 AI 전문가 참여를 유도해 평가와 선정 체계를 효율화한다. AI대학원이 AI 교육 성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AI대학원 협의회를 구성해 우수 연구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강국 도약은 AI 인재 확보에 달렸다”면서 “AI 교육을 위한 양적·질적 수준을 높이고 추가 지원 방안도 강구해 AI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대학원 프로그램 사업공고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된다. 신규 대학원 선정은 4월 안에 완료된다. 신청을 원하는 대학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