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이집트와 3억3000만달러 규모 '혈액제제 위탁생산' 협약 체결

SK플라즈마, 이집트와 3억3000만달러 규모 '혈액제제 위탁생산' 협약 체결

SK플라즈마가 국내 혈액제제 전문기업으로 처음 중동시장에 진출한다.

SK플라즈마(대표 김윤호)는 이집트 국영제약사 아크디마(회장 올팟 고랍)와 '혈액제제 위탁 생산 및 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와 올팟고랍 아크디마 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 기술이전과 현지화 등 주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합의했다.

SK플라즈마 MOU는 △100만리터 규모 이집트 현지 원료 혈장의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위탁생산 △SK플라즈마 기술이전 △혈액제제 분획공장 설립 등이 골자다. 전체 계약 규모는 미화 총 3억3000만 달러 규모다.

혈액제제는 선천적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화상 등 치료에 사용되는 국가 필수의약품이다. 연구개발, 생산 기술적 장벽이 높고 건강한 사람 혈액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어려워 세계적으로 혈액제제 전문제약사는 30여 사에 불과하다.

이집트는 혈액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자체 혈장 분획시설이 없어 채혈된 혈액을 전량 폐기했다. 이번 SK플라즈마 기술 이전으로 자국 내 혈액제제 자급자족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SK플라즈마는 이집트 혈액제제 수급을 지원한다. 이집트 현지 원료 혈장 SK플라즈마 안동공장 위탁생산을 진행한다. 이어 SK플라즈마 기술 이전을 포함, 혈액제제 분획공장 설립을 턴키 계약으로 진행한다. 혈액제제 분획공장 건립에는 SK건설이 참여한다.

SK플라즈마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진출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가속화되는 자국 내 산업화와 선진화 등에 따라 안정적 혈액제제 공급에 대한 국가 차원 필요성이 증대된다.

김윤호 SK플라즈마 대표는 “지난 해 인도네시아와 MOU 이후, 6개월 만의 성과”라면서 “이번 MOU를 통해 인정받은 SK플라즈마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성과를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