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가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의 60% 가량이 촬영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세트장을 여행체험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 '기생충' 세트장 복원과 관련해 배급사인 CJ측과 접촉하는 등 영화 촬영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조성된 전주시 완산구 상림동 소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영화 '쌍화점'을 시작으로 많은 작품이 촬영됐다. 기생충도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전체 77회차 가운데 59.7%인 46차가 촬영됐다. 영화 속 박 사장(이선균 분)의 저택은 야외촬영장에, 저택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등은 실내촬영장에 세트를 구성했다. 현재는 모두 철거된 상태로, 도는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영화영상산업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4월부터 '전북 영화영상산업 중장기 발전을 위한 용역'도 실시한다. 오는 10월까지 전북의 영화영상산업 현황과 전망 분석, 추진전략, 산업 간 연계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영상제작 인력기반 확충과 제작여건 조성, 지역로케이션 확대 유치 등을 위한 영화영상제작기지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북에는 새만금을 비롯해 매력적인 촬영지가 많다”며 “영상산업의 발전이 전북 여행 관광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