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대학원, 내달 '디지털 의료 융합학과' 개원…의과학자 양성

한양대 전경
한양대 전경

한양대 대학원은 다음 달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디지털 의료 융합학과'를 개원한다고 12일 밝혔다.

디지털 의료 융합학과는 공학을 기반으로 의학 융합 연구를 수행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집중한다.

디지털 의료 융합학과는 기존 대학 의학 융합학과와 달리 공학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한양대의 강점인 우수한 공과대학을 기반으로 의료 융합 산업 인재를 양성한다.

학생은 전기·전자, 기계 등 공학의 전공 입문 및 심화 과정을 배운다. 그 뒤 의과학자 연구역량 향상을 위한 의료 현장실습, 연구 세미나 등 실무 심화과정을 거친다.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 및 현장 교육도 시행한다. 출연연, 기업, 정부기관과의 연구 협력도 한다.

한양대는 공학을 중심으로 현대 의학에서 해결하지 못한 난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의료진 의견을 바탕으로 기존 의료기기의 불편한 점을 공학 기술로 보완해 새로운 진단법과 의료 기기도 개발한다.

송기민 디지털 의료 융합학과장은 “의대 교수들이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기술적 어려움은 공학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다”며 “의학과 공학의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내겠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한양대는 공학, 의학, 인문·사회 분야별 교수진을 영입했다. 한양대 병원장, 공과대학장, 산학협력단장 등이 직접 강의를 맡는다.

송 학과장은 “이제 공학이나 의학 등 단일 분야만으로 산업을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며 “뛰어난 한양대 공대에 의학을 융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