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서울 종로에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이로써 오는 4·15 총선에서 '종로 대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4시 30분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직접 선관위를 찾아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 선거 운동용 명함을 배부하고 어깨띠를 착용할 수 있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선거사무소는 아직 물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종로 경쟁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미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사무실 계약을 마쳤고, 교남동의 한 아파트로 거처도 옮겼다. 정세균 총리의 지역구 사무실을 이어받았고, 종로 지역 조직까지 인수인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보다 예비후보 등록이 10일 늦었지만 본격 선거 운동을 통해 지역 주민과의 접촉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종로 출마 선언 후 종로구 젊음의 거리와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경기고등학교 부지(현재 정독도서관)에서 첫 행보를 가졌다. 11일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아들 이인수 박사를 예방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선관위를 방문하기 전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두 곳을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현재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과 경기도 용인시 아파트를 처분하고 종로로 이사할 예정이다. 서울 잠원동 자택은 이미 매물로 내놨다. 자택 처분에 대해 황 대표는 11일에는 “지금 (처분하는) 그런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
송혜영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