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셋은 후발 주자이지만 대출 비교 서비스 분야만큼은 조만간 토스를 따라잡을 계획입니다.”
조영민 한국금융솔루션 대표는 코스콤이 추진한 사내벤처 사업의 제1호 창업가다. 조 대표는 코스콤에서 해외사업팀, 금융서비스 플랫폼 분야를 거치면서 금융 정보기술(IT) 기반 비즈니스 기획 및 실무 경험을 쌓았다.
코스콤 사내벤처로 출발한 '핀셋'은 2017년부터 회사 내 제1기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하는 사내벤처팀에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한국금융솔루션'으로 분사했다.
핀셋은 수입·지출·신용·부채관리솔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종합자산관리플랫폼이다. 핀셋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현재까지 누적가입자 10만명을 확보했다.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부채 및 신용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핀셋은 현재 대출금융상품 비교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 대표는 12일 “핀셋은 제휴 금융사 수, 비교 가능한 대출 상품 수가 토스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많다”면서 “대출비교 서비스를 전문으로 대출과 관련한 특화 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핀셋은 한국FPSB, 서민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모바일 기반 신용상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월 상환액 관리, 금융상품 전환 추천 등 개인 맞춤 신용관리 상담을 통해 신용도 하락 방지 및 채무 조기 상환이 가능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또 이용자가 자신의 신용 형태, 상환 이력, 부채 수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그룹 간 비교 분석을 통해 신용보고서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FP학회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을 위한 금융 플랫폼 '핀셋 익스펫'을 출시했다. 신한카드와 손잡고 1년 동안 공동 개발했다. 핀셋 익스펫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지원한다.
제공 서비스는 △한눈에 자산 파악(자산·지출·신용·부채 현황) △맞춤형 상품 추천(카드·대출·보험 분야) △금융상품 가입(카드 발급, 대출 신청)이다. 여기에 거래 금융기관과 연동 서비스를 제공, 가입 계좌 확인 등 편의성을 더했다.
조 대표는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가 속속 등장했지만 여전히 외국인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핀셋 익스펫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250만명의 금융 애로 해소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향후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허브를 구축, 해외 송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금융서비스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게 목표다. 조 대표는 “올해 애플리케이션(앱) 안정화, 자체 개발 금융 상품 론칭 등을 통해 앱 출시 첫해에 손익분기점 돌파하겠다”며 의욕을 내보였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