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대전' 예비후보 등록 황교안 "불리한 상황이지만 꼭 승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이홍정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NCCK) 총무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이홍정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NCCK) 총무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했다. 이로써 오는 4·15 총선에서 '종로대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직접 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어려운 첫걸음을 뗐다”며 “반드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서 종로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 선거 운동용 명함을 배부하고 어깨띠를 착용할 수 있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선거사무소는 아직 물색 중이다.

황 대표는 “여러 가지로 불리한 상황이다. 어려운 여건이고 늦게 시작했다”며 “한국당이 이번 총선에서 이길 수 있게 전국적으로 승리 분위기가 확산돼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힘들 것이다. 그러나 어떤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승리해서 대한민국을 살려내는 첫 발을 딛겠다”며 “종로구민들과 함께 자유대한민국을 살려내기 위한 큰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매각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여기(종로)에서 제가 거주할 처소를 구하고 있다. 그런 뒤에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종로 경쟁자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미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31일 사무실 계약을 마쳤고, 교남동 아파트로 거처도 옮겼다. 정세균 총리의 지역구 사무실을 이어받았고 종로 지역 조직까지 인수인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보다 예비후보 등록이 10일 늦었다.

황 대표는 이날 개신교 연합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잇달아 방문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