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자산 분야 투자기관 10곳 중 9곳 이상이 향후 5년간 지속가능성 관련 분야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 있지만 준비와 역량 부족으로 실제 투자과정에서 이 같은 요소를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맥쿼리 인프라스트럭처 및 실물자산 부문(MIRA)은 운용자산 총합이 20조달러에 달하는 세계 150여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대상자 91%가 향후 5년간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관련 사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년 전 조사 당시 58%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좋은 지속가능성 전략이 투자성과를 향상시킨다는데 동의했다. 지속가능 투자가 어느 정도 수익성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투자자들은 '투자배제' ESG 모델을 토대로 향후 몇 년간 양질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추구하면서 한층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 피터스 맥쿼리자산운용그룹 고객솔루션부문 대표는 “투자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는 지속가능성 투자전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활용하려면 업계에서도 ESG 역량 격차를 해소하고 측정·보고방법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SG 부문 강화 장애물로는 사내 관련 역량부족을 꼽았다.
조사대상 중 미국 투자자의 24%, 아시아 투자자의 21%만 사내 ESG 전담조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EMEA)의 72%, 호주의 71%와 큰 차이를 보인다.
시장간 ESG 관련 역량 격차로 현재 투자자의 23%만 지속가능성분야에서 자산운용사의 노력과 성과에 따른 혜택을 수치화할 수 있다. 투자의사 결정과 자산운용과정에 지속가능성을 완전히 통합하려면 이 역량의 격차가 성과 정보, 측정방법과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맥쿼리 측은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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