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ASF 감염 멧돼지 여전…농가 재입식 어려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지속 나오고 광역울타리를 벗어난 것은 심각하다. 지역 울타리를 보강하고 확산 안 되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료: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자료: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세종시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ASF가 아직 파주 연천 등에서 계속 나오고 있어 관련 지역 사육돼지의 재입식은 당분간 어렵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파주, 연천, 철원 등에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계속 나온다”며 “농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ASF가 진정돼야 재입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9월 농가에 ASF가 발생하면서 파주, 김포, 연천 등지 돼지 사육농가에서 5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이후 축사 재입식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는 “당초 동물이 없는 축사는 재해보험이 안 되지만 협의를 거쳐 축사만이라도 재해보험 가입되도록 했다”며 “생계안정자금 등 농가지원책도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나온 농업부문 일자리 증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농업부분에서 지난 3년간 5060세대가 10만명, 2040세대가 1만7000명 늘었다”면서 “그간 줄었던 세대가 늘어난 것은 엄청난 변화”라고 부연했다.

그는 “유입되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농지와 농지은행이 갖고 있는 농지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농지은행이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농지를 사들이고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