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공유재산 매각으로 우수기업 유치에 성공해 2023년 9월 분당구 정자동에 벤처기업 집적시설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시는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으로 정자동 163번지 일원 2832㎡ 규모 공유재산 부지를 마이다스아이티에 14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424억원이다.
마이다스아이티는 1114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963㎡, 지상 15층, 지하 5층 규모의 벤처기업 집적시설을 건립한다. 이 시설에는 벤처기업 4개 이상이 입주하며, 판교제1테크노밸리에 있던 마이다스아이티 직원 600명이 모두 이곳으로 옮겨와 근무한다.
공학 시뮬레이션·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는 전문 인력이 대다수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창업보육 지원, 커뮤니티 공간 조성, 청소년 자인씨앗학교 운영을 하고, 주말에 주차장(240면)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일자리매칭·치매예방·스마트제조혁신 등 SW 프로그램을 관련 기관에 무상 지원하고, 지역주민 고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매각한 부지는 애초 분당구보건소 건립 예정 부지였으나 공공청사 예정 부지를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내용의 '성남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성남시의회에서 2016년 5월 의결해 기업에 매각이 추진됐다.
정자1동 행정복지센터가 이곳 부지를 임시 청사로 활용한 적이 있고,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현재까진 주민 자율 주차장(90면)으로 쓰이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정자동 163번지 부지는 분당벤처밸리 내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이고, 인근엔 네이버, 넥슨, 엔씨소프트 등 첨단 지식산업 업체가 대거 포진해 벤처기업 집적시설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면서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의 한 축이 돼 자족 기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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