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트병이 자켓으로...패션업계 '친환경 열풍'

K2 등 폐기물 추출 소재 신제품 출시

K2 시그니처 플리스 자켓
K2 시그니처 플리스 자켓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도 친환경 소재 활용한 제품군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라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출시한 '시그니처 플리스' 자켓은 버려진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했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폴라텍 플리스 소재를 적용해 초봄까지 아우터로 활용하기 좋다.

K2는 올해 친환경 제품군을 대폭 확대해 선보인다. 시그니처 플리스 자켓을 포함해 △폐페트병이나 폐기물 등에서 추출한 재활용 소재 △물과 화학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드라이다이 기술 △환경 친화적인 생분해원사 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군 '블루트리(BLUE TREE)'를 선보일 계획이다.

노스페이스도 천연 울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신발 2종을 선보였다. '발키리 보아 2 고어텍스'는 갑피(어퍼)에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 사용하고 안창(인솔)은 생분해되는 천연 울을 적용했다. '클래식 울 스니커즈'는 안창과 갑피 모두 생분해되는 천연 울 소재로 만들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신학기를 맞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키즈 플레이 백팩'을 선보였다. 가방 전체에 친환경 리사이클 원단 리프리브를 사용하고 인체와 자연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발수 가공제를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빈폴은 맨과 레이디스, 키즈 등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친환경 라인 '비 싸이클'을 공개했다. 폐페트병을 재생한 충전재를 개발해 리버시블 퀼팅 점퍼와 베스트 등의 상품을 선보였으며 폐어망을 재활용한 재생 나일론 소재의 트렌치, 재킷, 패딩 코트 등도 출시했다.

김형신 K2 마케팅팀장은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패션업계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이라며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로서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친환경 제품들을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