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업무보고]중기부 '디지털 경제로 대전환' 이룬다...제조 중소기업 넘어 소상인·소공인도 스마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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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스타트업·소상공인이 '스마트'하게 변신한다. 중소기업 제조공장과 스타트업·벤처기업 서비스, 소상인과 소공인이 부가가치를 보다 높일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과 함께 AI, 5세대(5G) 통신 등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또 2021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고, 2022년 신규 벤처투자를 5조원까지 확대해 벤처 4대 강국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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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이란 목표로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스마트 대한민국 △혁신기업 스케일업 △상생과 공존 등 3대 분야, 10대 정책과제를 업무계획에 담았다.

◇AI 데이터 인프라로 제조업 넘어 소상공인까지 스마트화

중기부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 전반의 스마트화를 제1과제로 추진한다.

스마트공장 분야에서는 당초 목표인 2022년까지 3만개 스마트공장 보급과 함께 고도화를 추진한다. 중소기업의 대용량·실시간 데이터 기계 학습을 위한 컴퓨팅파워, 알고리즘, 전문인력 등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플랫폼도 구축한다.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책도 상반기 중으로 마련한다. AI·디지털트윈 기술이 융합된 5G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1000개 보급하고, 연구개발(R&D) 사업도 다부처 단위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러닝팩토리를 6개로 늘리고, 3200억원 규모 펀드를 투입하는 등 집중 투자에 나선다. 중소 제조업 혁신을 위한 별도 법률도 제정할 계획이다.

벤처·창업기업의 스마트서비스 도입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데이터 분석기업 간 연합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유통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11월에는 로봇축구, AI 바둑 등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등 분야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겨룰 수 있는 AI올림픽도 개최하기로 했다.

소상인에는 스마트상점, 소공인에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한다. 스마트오더·스마트미러와 같은 신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시범상점가는 20개 안팎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스마트공방 역시 20개 안팎을 선정해 스마트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제조공정, 서비스, 판매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과정의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공, 개방형 솔루션 스토어 구축, AI 경연대회 추진 등 데이터 거래·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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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 20개, 신규 벤처투자 5조원으로 벤처 4대 강국 이룬다

벤처 4대강국 달성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도 가동한다. 민관이 합동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고, 도약단계 펀드 조성부터 특별보증까지 대형투자를 견인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신규 벤처투자 금액을 5조원 단위로 늘리고, 당초 2022년까지 20개 유니콘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2021년으로 당겨 잡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2년까지 20개 목표였던 유니콘 기업 수를 2021년까지 조기 달성해 미국·중국·영국과 비슷한 수준의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차등의결권도 하반기 도입하겠다고 명시했다. 창업주에 한해 1주당 10개까지 복수의결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

브랜드K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브랜드K를 프리미엄 국가 대표 중소·벤처·스타트업 제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증 체계를 도입한다.

◇자상한 기업 늘리고, 소상공인 온라인화·재기지원 패스트트랙 도입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간 상생과 공존도 올해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자상한 기업)을 10개 발굴하고, 상생결제 도입 기업에게는 동반성장평가를 우대할 계획이다. 범부처 단위의 협업 체계를 꾸려 조정·중재, 공동조사, 기술판단 등 기술침해 사건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온라인 지원을 강화하고 재기 지원도 수행키로 했다. 다음달 중으로 한계·폐업 소상공인 재기지원 방안을 도입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로컬 크리에이터도 총 140명을 신규로 발굴한다. 소상공인기본법 제정에 따른 3개년 기본 계획 수립과 전문 연구기관 설치 등도 중기부가 추진할 과제다.

[부처업무보고]중기부 '디지털 경제로 대전환' 이룬다...제조 중소기업 넘어 소상인·소공인도 스마트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벤처·스타트업은 뛰어난 성과를 실현했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혁신역량 강화와 자발적 상생협력의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올해 중기부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