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앤코·피플라이프, 내방형점포 확대 "신시장 연다"

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올해 내방형점포(Over-The-Counter dealings) 확대를 최우선 전략으로 잡았다. 내방형점포는 일종의 오프라인 보험샵을 말한다.

지난해 내방형점포인 굿리치 라운지를 연 리치앤코의 경우 올해 50곳까지, 업계 첫 내방형점포 사업에 나섰던 피플라이프도 올해 300곳까지 점포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GA간 내방형점포 확대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치앤코·피플라이프, 내방형점포 확대 "신시장 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리치앤코는 내방형점포인 굿리치 라운지를 지난해 5곳에 이어 이달 영등포점과 일산점 등 2곳을 추가 오픈했다. 리치앤코는 연내 총 50곳까지 내방형점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비대면 보험 가입이 늘고 있지만, 보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소비층의 요구가 있다”면서 “지난해 굿리치를 오픈하면서 가능성을 봤고,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해 내방형점포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O2O(Online-to-Offline) 서비스를 지향하는 내방형점포 굿리치 라운지에서는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굿리치와 연동성을 강화해 내보험 조회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다가 앱을 통해 방문 예약도 가능하다. 삼성 딜라이트샵이나 애플 애플스토어처럼 한 장소에서 해당 플랫폼 관련 전방위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다.

내방형점포를 확대하는 곳은 리치앤코만이 아니다. 2018년 업계 첫 내방형점포 사업에 나선 피플라이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방형점포를 대거 확대하기로 했다. 피플라이프는 올해 1월 말 기준 총 72곳 내방형점포를 오픈했다. 연내 300곳까지 점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리치앤코·피플라이프, 내방형점포 확대 "신시장 연다"

피플라이프 보험클리닉에서는 보험 진단부터 상품 비교 추천, 복잡한 보험금 청구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지능형 보장분석 시스템으로 보험증권 없이도 본인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현장에서 리뷰와 분석할 수 있다.

GA들이 내방형점포를 확대하는 것은 보다 전문화된 보험 관련 서비스를 받으려는 소비층이 많다는 이유다. 따라서 이를 통한 고객 유입이 상당한 생산성을 내는 등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전문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은 판매수수료를 받는 설계사가 아닌 정규직 직원에게 컨설팅을 받아 과도한 보장에 가입하는 등의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수수료가 목적인 설계사가 아니라 전문적인 상담 직원 컨설팅으로 일정부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루 평균 3~4명 고객이 꾸준히 찾고 있고, 이에 따른 생산성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내부에서는 내방형점포가 어려운 보험시장 속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