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친환경 지게차와 굴착기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현대모비스는 18일 현대건설기계와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 개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건설기계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개발에 착수해 연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를, 2021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굴착기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후 실증 시험을 거쳐 오는 2023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지게차와 굴삭기 상용 제품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건설기계에 적용될 연료전지시스템을 설계·제작하는 한편,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지게차와 굴착기에 대한 지속적인 성능시험과 품질 평가를 진행하고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현대건설기계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지게차와 굴착기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며, 개발된 건설기계에 대한 종합 평가를 진행한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기계가 업무협약을 통해 개발, 출시할 수소연료전지 지게차와 굴삭기는 세계 최초의 수소에너지 기반 중대형 건설기계가 될 예정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운영 기술을 갖춘 현대차와 1985년부터 건설장비와 산업 차량 부문에서 사업을 펼친 현대건설기계가 손을 잡은 만큼 건설기계 분야 수소에너지 활용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현대건설기계가 보유한 140개 국가 540여 개의 딜러망, 미국·유럽·중국·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법인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수소에너지 활용을 확대시키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은 “지속가능한 미래 수소 사회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3사 간의 협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건설기계 분야에 새로운 도전이다”고 말했다.
3사는 향후 상용화를 위한 인증과 법규 제정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