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력 없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도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8일 오전 9시 기준 추가 확진환자 1명을 포함해 31명 확진, 8277명 음성, 957명은 검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일 12번째, 14번째 격리해제 돼 퇴원환자는 12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홍콩, 싱가포르, 일본 대만으로 유입됐고 접촉환자 뿐 아니라 지역사회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보고된다”면서 “국내서도 해외 여행력 없는 환자가 보고된 상태로 국내외 상황을 반영,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국자 검역과 접촉자 자가격리 등 봉쇄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감염 대비책을 같이 가해야 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일 확인된 31번째 환자(59년생, 한국 국적)는 의료기관(새로난한방병원, 대구 수성구)에 2월 7일부터 입원치료 중 2월 10일경부터 발열이 있었다. 2월 14일 실시한 영상 검사상 폐렴 소견을 확인해 항생제 치료 등을 실시했다. 2월 17일 대구 수성구 보건소를 방문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2월 18일 확진,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대구의료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환자는 2019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감염원,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 즉각대응팀,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12번째 환자(71년생, 중국 국적)와 14번째 환자(80년생, 중국 국적)는 증상 호전 후 실시한 검사 결과 2회 연속 음성이 확인, 금일부로 격리해제 된다. 격리 해제 대상자는 총 12명(38.7%)이다.
29번째, 30번째 확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도 안내했다.
29번째 확진 환자(38년생, 한국 국적)의 감염원인 조사를 위해 환자 증상 발현일 이전 2주간(1월 20일~2월 4일)의 행적을 토대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환자는 증상 발현일 이전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기원 등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설 이용자 등을 중심으로 의심 증상 여부, 해외 여행력 등을 조사 중이다.
30번째 확진 환자(52년생, 한국 국적)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20명이 확인됐다.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2월 6일경 기침, 오한, 근육통 증상이 발생했다.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격리 시점까지 의료기관(서울대학교병원 외래, 강북서울외과의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약국(단골온누리약국), 음식점(명륜진사갈비 서울동묘점), 카페(스타벅스 동묘앞역점) 등을 방문했다. 방문한 장소,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