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160만유로(약 21억원) 규모로 발주한 체르나보다 원전 '방폐물저장고 타당성평가 용역' 국제 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용역 수주는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 등이 보유한 방폐물 관리시설 건설·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다. 한수원이 체르나보다 원전 부지 내 방폐물저장고 건설을 위한 최적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발주사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방폐물저장고 건설요건을 수립, 2021년 건설사업을 정식 발주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이번에 타당성평가 용역사로 선정되며, 향후 발주될 방폐물 저장고 건설 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지난해 루마니아를 방문해 국내 원전기술과 사업역량 등을 직접 소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루마니아 노내핵계측 기자재 공급에 이어 체르나보다 원전 방폐물저장고 타당성평가 용역 수주는 이 같은 노력의 성과물이다.
정 사장은 “이번 성과는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등 앞으로 발주될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개선 사업 수주에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더 많은 국내 기업들과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