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혈액 보유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 걱정됩니다. 헌혈할 때 체온 측정,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구비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적극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김경락 교보생명 광명FP지점장이 21년째 꾸준히 헌혈을 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헌혈이 급감하며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김 지점장은 여전히 헌혈을 지속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지점장이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하게 된 것은 교보생명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2000년부터다. 평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그는 작은 실천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헌혈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김 지점장은 “20년 넘게 보험사 지점장으로 근무하며 고객의 미래를 든든하게 지켜준 것처럼 헌혈을 통해 이웃들에게 생명존중과 사랑이라는 생명보험의 소중한 가치를 전했다”고 말했다.
20여 년간 꾸준히 헌혈하다 보니 헌혈횟수는 지금까지 362회에 이른다. 한 번의 헌혈로 3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하니 어림잡아도 1000여 명을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총 헌혈량은 145리터(ℓ)로, 성인 남성 29명 전체 혈액량과 맞먹는다. 이 외에도 김 지점장은 조혈모세포(골수) 기증과 장기 기증 동의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김 지점장은 최근 가족과 헌혈을 함께 하고, 사내에서도 다른 직원과 FP들에게 헌혈을 독려하는 등 헌혈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김 지점장은 “헌혈은 혈액을 소모하는 게 아니라 다시 새로운 피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내 피로 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고 내 몸도 건강해지는 보람된 일이라 매번 헌혈할 때마다 기분이 좋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헌혈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6~7년간 꾸준히 참여하며 헌혈 500회를 채워 더 많은 이웃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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