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크기·노출시간의 인체 독성 영향을 규명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소장 송창우)는 최진수 환경생물연구그룹 박사가 해양 동물 플랑크톤을 이용해 미세플라스틱 축적에 따른 유해성을 평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로 미세플라스틱 생물 내 축적이 해양 생태계 전반을 비롯해 인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일회용 컵이나 과자 포장용기 등에 쓰이는 '폴리스티렌' 미세플라스틱을 해양 동물 플랑크톤에 50나노미터(㎚), 10마이크로미터(㎛) 크기로 24시가과 48시간 동안 노출해 활성산소 생성, 산화스트레스 관련 항산화 유전자 및 효소 변화를 살폈다.
연구 결과 시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플라스틱 크기가 작아질수록 독성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또 2가지 크기 미세플라스틱 모두 플랑크톤 체내에 축적됐으며, 일부 암컷 개체 알집에도 축적돼 세대 간 전이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박준우 환경위해성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해양환경에서 먹이사슬의 가장 낮은 단계인 플랑크톤 체내에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면서 최상위 단계인 인체 유입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며 ”미세플라스틱 유해성을 보다 깊이 인지하고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자제 등 국민 의식의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