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재무부와 우리 기업 수출·해외 사업 수주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무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 정부 발주 사업을 수주하거나 한국산 기자재를 수출하는 조건으로 해당 사업에 중장기 금융을 제공한다. 무보에서 발급하는 보험증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실행하는 대출금을 기자재 수출·공사 관련 대금 결제에 사용한다. 중장기 금융 지원 금액은 향후 발주 사업 규모를 감안해 상호 협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무보는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체질 개선 프로젝트 '비전 2030'에 따라 대규모 인프라 사업 등에 우리 기업 참여 기회를 높이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사우디는 우리 기업 주력 해외 건설·플랜트 시장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5년 간 우리 기업 해외수주 금액 1578억달러 중 143억달러를 차지, 국가별 계약금액 1위를 기록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우리 기업들의 해외 수주실적 개선을 위해 최근 부진했던 중동 시장에서 반등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기업이 금융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건설·플랜트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도록 우량 발주처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지속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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