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데이터가 개발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8'가 연내 시장에 나온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통합 데이터 플랫폼 '하이퍼데이터'와 함께 올 하반기에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대 주력 제품으로 클라우드와 AI 시장을 공략한다.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는 26일 “티베로8는 기존 개념에서 진화한 클라우드 DBMS”라면서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DBMS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티맥스데이터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경찰청, 코스콤 등 국내외 980여개사에 DBMS '티베로6'를 공급했다. 국내에서는 데이터 보안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대기업이 도입,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해외 성과도 컸다. 중국 성 정부는 IBM DBMS를 티맥스 '티베로'로 전환했다.
티베로8는 '티베로6'에서 진화한 버전이라기보다 클라우드용으로 새롭게 개발됐다. 그동안 국내 DBMS 시장이 글로벌 대기업을 따라가기 바빴다면 티맥스데이터는 이제 시장을 이끌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도입 사례가 늘면서 국산 DMBS에 대한 고객 인식이 바뀌었음을 입증했다.
티베로8는 각종 데이터를 통합해 구조화질의어(SQL) 단일 방식으로 처리한다. 핵심 기술인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를 발전, 클라우드 환경에서 확장을 지원한다. DBMS 가상화를 넘어 테이블 가상화를 적용, 이용자 필요에 따라 데이터베이스(DB)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기술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티맥스데이터는 2003년 '티베로'로 DBMS 사업을 시작했다. 클라우드와 AI 시대가 오면서 DBMS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하고 통합 데이터 플랫폼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서비스형인프라(IaaS) 등 하드웨어(HW)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도 DBMS '스케일 아웃'(확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아키텍처다.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한 DBMS에 종속되면 새로운 변화 적응에 제한적”이라면서 “티베로8는 클라우드와 AI 시대 DBMS 선택지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베로8는 정보기술(IT) 고정비를 효율화해야 하는 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된다.
총소유비용(TCO)을 최소 47%가량 줄인다. 비용 절감을 넘어 경쟁력 확보라는 기업 생존 이슈를 지원한다.
시장 관심에 비해 활용도가 낮은 AI는 고객이 기술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했다. '하이퍼데이터'는 상반기 출시돼 현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I 엔진 '하이퍼브레인'을 적용했다. 데이터를 다루는 전 영역을 한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데이터 수집, 처리, 가공뿐만 아니라 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데이터를 예측하고 시나리오를 추천한다.
티맥스데이터는 올해를 금융권 주요 업무 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은행 차세대 시스템 고도화 사업 등을 수주하고 핵심 업무 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 밀착형 기술 지원이라는 국산 DBMS 강점을 내세운다.
이 대표는 “티맥스데이터는 지난해 매출 300억원 이상의 성과를 냈다”면서 “단순한 숫자를 넘어 국산 DBMS가 외산 DBMS를 대체하는 측면에서 갑절이 넘는 국가 효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