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이륜차-사륜차 연계로 '전국 당일배송' 본격화”

김희종 메쉬코리아 사업본부장
김희종 메쉬코리아 사업본부장

메쉬코리아가 올해 사륜차와 이륜차 인프라를 조합한 배송망을 갖추고 전국 단위 '당일배송'을 확대한다. 동해에서 아침에 잡은 신선한 회를 서울 저녁 식탁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6일 김희종 메쉬코리아 사업본부장(CBO)는 “대부분 업종에서 매장 방문 소비자는 계속 줄어들고 온라인 시장은 커진다”며 “빠르고 좋은 물류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은 계속 커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쉬코리아는 자체 사륜차 100대와 전국 3만3000명 이륜차 라이더를 확보하고 있다. 본격 사업 확장을 위해 사륜차 트럭은 500대까지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전국 각지에 확보해 둔 배송기사 쉼터 '부릉 서비스 스테이션' 340여개를 물류거점으로 활용한다.

일반 택배는 도착지와 목적지가 같은 서울 지역이라도 옥천 허브와 같은 화물터미널을 거쳐야 한다. 메쉬코리아 당일배송은 이런 불필요한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가격과 배송 속도 모두 오토바이 퀵배송과 일반 택배 사이에 위치한다.

주문이 발생하면 업주가 메쉬코리아 트랜젝션센터(TC)로 상품을 가져다 놓거나, 메쉬코리아 측이 사륜차를 이용해 상품을 수거한다. 이후 스테이션 별로 분류된 물품을 간선차량이 싣고 부릉 스테이션으로 이동시킨다. 스테이션에서는 대기하고 있던 이륜차가 소비자까지 물품을 배송해 준다. 지난해 회·의류·육고기·펫푸드에 이르기까지 식품·비식품 화주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김 본부장은 “물류 대상에 있어 식품·비식품 경계가 허물어지고, 꼬박 하루가 걸렸던 배송도 반나절로 더 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전국 단위 당일 배송을 구현하려면 각 광역시 이륜차 인프라 확보도 중요하다. 이륜차 기사 정책은 고급화를 추진한다. 건당 최저 단가를 고정해 기사들에게 수입을 보장해주고, 대신 화주들에게는 좋은 배송 품질로 보답한다. 배송 품질 데이터가 약속한 수준에 못 미치면 메쉬코리아 측이 보상을 해 준다.

이와 함께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사업도 시스템 튜닝을 통해 확장하기로 했다. TMS는 물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배송 루트 안내 및 배차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국내 TMS 시장은 데카르트를 포함 외국계 회사 프로그램 점유율이 높다.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기업 요구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메쉬코리아는 이 지점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