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미국 버지니아주에 2024년까지 공장 건설

경동나비엔 미국법인
경동나비엔 미국법인

경동나비엔은 25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제임스시티 카운티에 2024년까지 물류창고와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북미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했다.

북미 콘덴싱보일러, 온수기 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콘덴싱 기술력에 더해 현지 설비업자와 유통 채널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생산설비 투자까지 진행하면 현지화 수준은 더욱 높아진다.

북미에서 콘덴싱 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효율 보일러·온수기 시장을 만들어낸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일반온수기 NPN을 출시하고, 캐스케이드 시스템을 통해 상업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등 북미 난방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미국 제임스시티 카운티에 위치한 공장을 인수해 1차로 물류창고를 건설한 뒤 설비투자를 계속해 2024년까지 8만2644㎡(2만5000평) 규모 생산공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수비용과 설비 및 건물 증축을 위한 비용을 포함해 최종 투자 예상 금액은 총 920억원 규모다.

경동나비엔은 단기로 물류비 감소와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임스시티 카운티 공장은 보일러와 온수기 모두 수요가 많은 동부 시장과 인접해 있으며, 버지니아 항구와 거리도 가까워 자재수급과 물류 배송이 편리하다.

버지니아주가 항만 경제 및 인프라 개발구 교부금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현지에서도 투자유치에 적극적이다.

버지니아주 랄프 노덤 주지사는 “미국 콘덴싱보일러와 온수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동나비엔 투자가 매우 기쁘다”며 “버지니아주는 경동나비엔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경동나비엔 미국법인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캘리포니아를 통해 공급되던 물량을 미국 내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북미 시장 공략의 마지막 단계로 구상했던 공장 건설을 마무리해 '난방한류'를 주도하는 일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