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관절 연골 재생 물질을 찾아냈다. 연골재생능력이 탁월한 소재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은 이동현 실험동물센터 의료기기평가팀 연구원과 건국대 및 경희대 공동연구팀이 연골재생에 유리한 바이오 소재를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관절염 치료제가 통증완화제에서 연골재생 주사로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이가 들면 연골이 손상되기 쉽고, 한번 손상된 연골은 회복이 어렵다. 고령자뿐만 아니라 잘못된 자세나 운동으로도 연골 손상이 발생한다. 심하면 수술을 하는데 정상 연골세포를 추출해 이식하거나 뼈에 구멍을 내서 골수가 흘러나오도록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치료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생체 재료로 널리 쓰이는 소재인 히알루론산(HA), 젤란검(GG), 알지네이트(Alginate), 아가로스(Agarose)를 각각 주사 가능한 수화젤 지지체로 제작해 물성, 세포실험, 동물실험을 통해 비교평가를 수행했다.
세포실험 결과 젤란검, 알지네이트, 아가로스 소재가 골관절염에 대한 항염증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토끼 골관절염 모델에 각각 수화젤을 적용해 비교한 결과 젤란검과 아가로스가 다른 소재보다 연골 재생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동현 연구원은 “관절염은 손가락, 손목, 허리, 무릎 등 다양한 위치에서 발생한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효과가 규명된 물질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제를 접목시켜 연골 재생과 통증 억제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는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