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술창업이 22만개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창업이 감소한 상황에서 기술창업은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를 보여 주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기업 수는 128만5천259개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기술창업 수는 22만607개로 3.9% 증가했다. 기술창업은 과학, 전문지식, 지식서비스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일컫는다.
전체 창업기업의 감소에 대해서는 2018년 정책적 요인으로 급증했던 개인 부동산업 창업이 지난해 조정기에 접어든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부동산업 창업 감소 수(8만7164개)가 전체 창업기업 감소 수(5만9107개)보다 더 컸다.
기술창업 중에는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연구원·전문직 등), 사업지원서비스업(고용알선, 여행·사무보조 등), 정보통신업(ICT 기반), 교육서비스업 등 지식 기반 서비스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전통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 창업은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숙박·음식점업 창업도 1.3% 증가하며 반등했다.
형태별로는 법인 창업기업이 10만9520개로 7.0%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개인 창업은 117만5739개로 5.3%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이 59만5484개로 5.8% 줄었고, 남성 창업이 68만91개로 3.2%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창업이 5.6% 증가했고, 기술창업은 30세 미만과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1%↓), 경기(4.7%↓), 전북(9.0%↓) 등에서 감소했다. 수도권 창업기업은 70만3690개로, 전체 창업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8%p 감소한 54.8%를 기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