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기기 '폼팩터' 경쟁이 시장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 플립으로써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폼팩터, 화웨이는 메이트X로써 바깥으로 펼치는 아웃폴딩 폼팩터를 각각 새롭게 제시했다.
폼팩터(form factor)는 제품 외형이나 크기, 물리적 배열을 의미한다. 주로 컴퓨터 하드웨어(HW) 규격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였지만 모바일 기기 발전과 더불어 휴대폰 외형을 가리키는 용어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2세대(2G) 이동통신 시절에는 휴대폰 폼팩터가 다양했다. 플립폰, 폴더폰, 슬라이드폰 등 제조사별 정체성을 담은 독자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화면이 돌아가는 '가로본능'이나 쿼티자판, 조이스틱을 탑재한 게임 전용폰 등 독특한 아이디어도 주목받곤 했다.
그러나 데이터 통신이 자유로운 3G 시대 진입 이후 터치스크린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휴대폰 폼팩터는 직사각형으로 획일화됐다. 이후 10여년 동안 스마트폰 폼팩터는 화면을 키우고 베젤과 제품 두께를 얇게 하는 방향으로 수렴됐다.
다양한 제조사에서 폴더블폰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스마트폰 폼팩터에도 새로운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안팎으로 접는 것을 넘어 두 번, 세 번씩 접거나 둘둘 말아 크기를 줄이는 롤러블 폼팩터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폼팩터 경쟁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
박정은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