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코로나19' 위기에 떠오른 '언택트' 소비…무인매장 각광

[이슈분석]'코로나19' 위기에 떠오른 '언택트' 소비…무인매장 각광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물건을 구매하는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유통업계는 신기술을 도입해 현장에 활용하며 소비자 편의선 증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서비스가 각광을 받자 무인점포 전략을 가속화 하고 있다. 최저 임금과 출점 절벽 등으로 가맹점 확보에 비상이 걸린 편의점 업계는 무인 편의점을 대안으로 삼고 출점에 박차를 가해온 것이다. 최근 1년 간 오픈한 무인 편의점 수만 200여개에 달한다.

CU는 최근 자사의 스마트 편의점 CU 바이셀프 100호점을 오픈했다. 바이셀프는 주간에는 유인,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2018년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CU 바이셀프는 일반 편의점과 달리 본인 인증을 통한 출입 시스템과 셀프 결제 시스템이 적용된 특수 점포로 24시간 운영에 제약이 따르는 인 스쿨(In-School), 인 오피스(In-Office), 인 팩토리(In-Factory) 등을 중심으로 입점하고 있다. CU는 100호점을 오픈한 하이브리드 점포를 올해 2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스마트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9월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현재 94개 스마트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이중 고객이 셀프계산대를 통해 직접 계산하는 방식의 셀프형 매장은 56개다. 주간 시간대에는 점원이 상주하고 야간 시간대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셀프와 하이브리드세이브도 각각 34개와 3개를 운영 중이다.

미국의 '아마존고'와 유사한 스마트 점포도 현재 김포DC점 1개를 운영 중이다. 이 점포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첨단기술이 적용돼 있어 매장 입장부터 퇴장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GS25도 최근 들어 무인 편의점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9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 LG CNS 본사 내에 테스트 형태의 무인점포를 열었던 GS25는 현재 무인형 15점, 하이브리드형 16점 등 총 31개의 스마트 점포를 확보했다. 총 31곳 중 1곳(마곡 LGCNS연구동 내 매장)을 제외한 30곳은 전부 가맹점이다.

지난달에는 아마존고와 유시한 방식의 GS25 을지스마트점을 문 열었다. 이 점포는 점원 없이 고객이 스마트폰 QR코드를 통해 입장해 상품을 들고나오면 자동 결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5월 롯데월드타워스마트점을 시작으로 스마트 편의점 '시그니처'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17개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롯데월드타워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맹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술 발전에 따라 편의점 업계가 유무인이 결합된 스마트 매장을 늘리고 있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며 소비자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