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만3천여명이던 세종시 인구는 꾸준히 증가해 2019년 34만1천여명을 기록했다. 이에 발맞춰 대형 마트와 영화관, 학교 등 각종 생활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구축됐지만, 상업 용지 과잉 공급과 높은 임대료 탓에 여전히 높은 상가 공실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책연구원 단지는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조세연구원 등 국책연구원이 몰려있으나 여전히 빈점포는 많은 가운데, 'BOK 아트센터'는 인기 외식 브랜드가 잇달아 입점하면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숨 쉬는 순두부', '미즈컨테이너'(캐주얼 이탈리안 다이닝), '토끼정'(일본 가정식), '아비꼬 카레'같은 유명 브랜드 식당이 위치해있어 평일 점심시간에는 주변 직장인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이 이어졌다.
BOK아트센터에 유명 외식 브랜드 4곳이 들어선 밑바탕에는 식음료 기반 컨세션 사업 기업 '쉐어드닷(구 SD푸드홀딩스, 대표 성시정)'의 프로젝트가 있었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외식 브랜드가 낮은 초기 비용으로 핵심 상권에 입점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컨세션 사업 방식을 통해 소비자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편리하게 누리고, 건물주는 차별화된 리테일로 건물 자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쉐이드닷은 단순히 공간을 재임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수의 외식 브랜드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간 리테일 기획부터 브랜드 소싱, 수익 모델 발굴, 임차 계약 전대 사업, 운영 관리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복합 시설물의 증가로 입점 가능한 공간이 늘어나고, 컨세셥 사업에 의한 공실률 감소 효과가 증명되면서 외식업과 임대업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쉐어드닷은 프랜차이즈 사업 개발 능력과 F&B 브랜드 개발·운영 능력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쉐이드닷은 유명 식음료 브랜드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영진을 중심으로 ‘낙원꽃분식’과 ‘계(鷄)돼지상회’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프랜차이즈 직영점과 6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여 전문성과 경험을 확보해 차세대 외식업 공간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퍼스트클래스기업 대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