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2만8681대, 해외 15만916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8만 7844대를 판매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3.7%, 해외는 3.2% 감소했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2만555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12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42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내수 판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생산량이 줄어 계약 대수만큼 출고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이번 달 특근을 실시해 2월에 발생한 생산 차질분을 최대한 복구시킨다는 방침이다.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와이어링 하네스의 경우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정상화됨에 따라 차량 생산에 더 이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5(4349대)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 3310대, K7 2851대 등 총 1만3552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셀토스가 286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 등 총 1만143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584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691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해외 판매는 코로나19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중국 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4390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2만 2260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42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차량들이 고객들에게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로 고객 성원에 제때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