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강남 논현동 성암빌딩을 한양건설에 매각하는 계약이 무산됐다. 당초 기대했던 재무개선에도 제동이 걸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성암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한양건설이 매매 계약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매각건 무산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매수인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성암빌딩을 약 1600억원에 한양건설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985년 준공된 논현동 성암빌딩은 연면적 3721평(1만2302㎡) 규모로 아모레퍼시픽의 옛 사옥으로 사용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와 유동성 확보를 기대했지만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이번 성암빌딩 매각으로 확보한 1600억원 현금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계획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비용 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