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혀온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 후보자 추가 모집에 나섰다. 홍 전 대표와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 갈등을 벌이던 중 나온 추가 모집으로 사실상 홍 전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당은 2일 경남 양산을 1곳에 대한 4·15 총선의 지역구 후보자 추천신청을 추가 공고했다. 양산을은 홍 전 대표가 줄곧 출마 의사를 내비치던 곳이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창녕)이 포함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홍 전 대표가 지난달 20일 단독 면접심사를 봤을 때에도 일부 공관위원들은 재차 '수도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양산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도 개소해 공관위를 압박했다. 하지만 이번 추가 신청 접수로 인해 공천 결과는 알 수 없게 됐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